레위기 14장 피부병 환자의 정결의식
레위기 14장 피부병 환자의 정결의식
Tolle Rege/레위기
2011-06-06 01:09:49
나병으로 판정받고 진영 밖으로 나가서 살던 환자가 그 병이 나으면 일정한 정결의식을 거쳐서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진 밖으로 내쳐지는 것은 환자 당사자에게는 언약적 삶으로 부터 분리되는 고통스런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하여 그는 언약 공동체안의 삶과 언약적 축복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제사장의 진찰하고 그 병이 나은 것이 확인되면 독특한 정결의식을 거쳐서 진에 들어오게 되는데 그 의식은 정결한 새 두마리를 취하여 한마리를 흐르는 물위 질그릇위에서 잡고 그 피를 나병에서 정결함을 받은 자에게 일곱번 뿌려서 정하다고 선언하고
그 살아있는 새는 들에 놓아보낸다. 아마도 피를 뿌리는 것은 부정을 씻는 것, 새를
날려보내는 것은 질병에서의 해방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 다음에 정결함을 받은 자는 자기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몸을 씻은 다음에 진에 들어오게 된다. 그는 진에 들어온 후 자기 잠막에서 7일을 머물러야 하고 7일째에 다시 모든 털을 밀고 옷을 빨고 몸을 씻음으로 정결의식을 마치고 정하게 되었다. 공동체의 언약적 삶으로 복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절차를 거쳐야만 했는데 이렇게 복귀한 자는 언약적 삶의 소중함을 더욱 간직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언약 공동체로 복귀한 그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속건제를 먼저 드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속건제 피를를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발랐다. 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제사 규례에서 없었던 바, 제사장이 기름을 취하여
그것을 여호와 앞에 일곱번 뿌리고 남은 기름은 역시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바르고 머리에도 바른다. 아마도 속건제를 먼저드린 것은 피부병으로 말미암아 성소와 공동체에 끼친 손해를 보상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속건제 이후에 제사장은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고 이어서 번제와 소제를 드렸다. 이렇게 4가지 제사를 다 드리려면
숫양 3마리가 제물로 필요했는데 가난한 자를 위해서는 속죄제와 번제의 제물로는
숫양 대신에 비둘기를 드리는 것이 허용되었으나 보상제의 성격을 가진 속건제의 경우에는 가난한 자라도 반드시 숫양을 제물로 사용하여야 했다.
사람에게 생기는 피부병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집에 생기는 곰팡이도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곰팡이가 발생한 부분을 제거하여야 했고 만일 제거가 불가능할 정도로 곰팡이가 온 집에 퍼졌으면 집을 헐고 헐은 것을 성밖으로 내어가야 했다. 그리고 그 집을 고쳐 바른 후에 곰팡이가 근절된 것이 확인되면 집을 위해서도 정결의식을 행해야
했다. 이것도 피부병의 경우와 동일하게 새 두마리를 가져다가 한마리를 잡고 집에 피를 7번 뿌리고 살아있는 세를 성밖 들에 놓아주어 그 집을 위하여 속죄하여야 했다.
특이한 것은 집에 생기는 곰팡이 규례는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이 아니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착하여 살 때를 대비하여 미리 주어진 규례였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