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장 하나님나라의 초청
누가복음 14장 하나님나라의 초청
Tolle Rege/누가복음
2013-07-13 21:36:36
다시 안식일에 병고치는 일로 문제가 일어난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병울 고치는 문제와 예수님과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고치시는 일을 멈추지 않으신다. 당시에 수종병 든 한 사람이 있었고 바라새인들은 예수님을 주목하고 있었다. 예수님은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냐고 물으셨다. 그들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것은 이미 마음속에 예수를 정죄하는 적개심의 발로였을 것이다. 예수님은 그 병든 자를 고쳐주시면서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져 죽게되었디면 안식일에라고 곧 끌어내지 않겠느내고 반문하시면서 안식일의 법정신이 해방과 자유임을 천명하신다. 그들이 안식일 문제로 예수님과 갈등을 빚은 것은 결국 안식일 계명에 대한 적용과 해석의 문제였다. 그들은 전통적으로 안식일에 어떤 동작이나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안식일 계명의 준수라고 생각하였지만 예수님의 안식일 계명 해석은 달랐다. 안식일은 행동을 중지하는 것이 아니라 해방과 자유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결국 율법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나타난 것이고 해석의 관건은 법정신에 대한 바른 이해였던 것이다. 그러니까 유대인들의 위선은 법정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법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었다.
예수님은 식사에 청함을 받은 자들이 상석을 택하는 것을 보시고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진다는 교훈을 베푸신다. 또 자신을 청한 바리새인 지도자에게는 이르기를 잔치를 베풀려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 병자들, 불구자들 곧 갚을 것이 없는 자들을 청하라고 권면하신다. 아마도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베풀어진 잔치에는 유력한 자들이 주로 초청되었을 것이고 예수님의 이런 지적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기이한 말로 들렸을 것이다. 이 교훈은 역시 하나님나라에 관한 것이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들, 세상에서 갚을 것이 없는 가난하고 불쌍한 자들, 하나님은 바로 이런 자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부르신다는 것이다. 왜나하면 이어지는 비유에서 보듯이 많은 자들이 잔치에 초대를 받았지만 핑게를 대면서 거절하였듯이 유대인들은 하나님나라 복음을 거절하였다. 집주인이 초청을 거청한 자들 대신에 길과 산물타리에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리고 오라고 한 것은 하나님나라 복음이 언약에서 배제되었던 이방을 향하여 퍼져나갈 것을 의미한 것이다. 전에 청하였던 자들은 하나도 잔치에 오지 못한다는 이 말을 당시에 모인 바리새인들은 알아들었을까? 예수님의 이 비유 역시 임박한 하나님나라의 도래와 회개를 촉구하신 것이었다.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를 좇았는데 예수님은 그들에게 놀라운 말씀을 하신다. 그것은 자기 부모, 처자, 형제 심지어는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고는 즉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지 않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한다는 놀라운 말이었다. 이 말의 의미는 분명치 않지만 하나님나라에 초청을 받았을 지라도 그 나라에 들어오려면 그에 합닿한 반응이 요구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망대를 세우려고 할 때 비용을 계산하지 않거나 전쟁을 하면서 승산을 헤아리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자가 되듯이 하나님나라의 초청을 가벼이 여긴다면 어리석은 자가 될 것이다. 그만큼 하나님나라의 초청은 가벼운 것이 아니라 대단히 심각한 것이고 그 초청에 응한다는 것 역시 모든 것을 건 진실된 반응이 요구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않으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한다고 단언하신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아무 쓸데가 없어 내어버리듯이
하나님나라 초청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자는 하나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