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0장 나답과 아비후 사건
레위기 10장 나답과 아비후 사건
Tolle Rege/레위기
2011-06-04 18:04:02
드디어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제사장의 부주의한 잘못으로 일어난 것이지만 그들의 죽음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그들의 잘못은 여호와께서 지시하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서 분향한 것인데 여기서 다른 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백지 않으나 확실한 것은 그들이 제사규례를 아마도 고의는 아니었을 것이나, 부주의함으로 어긴 것이다.
그들이 그자리에서 즉사하였다. 불이 나와서 그들을 불사른 두려운 일이 생긴 것이다.
10장에서 여호와의 불이 화평과 생명의 불이었다면 여기서 불은 심판과 죽음의 두려운 불이었다. 이 모든 것의 분기점은 결국 순종 불순종의 문제였고 다시금 이것은 하나님나라에서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실감하게 한다. 고의가 아니더라도 몰라서
그런 것이라 할지라도 불순종은 용납되지 않았다. 특히나 그것이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제사를 주관하는 책임을 진 제사장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이후에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아론에게 하신 말씀은 하나님이 나답과 아비후를 불로 살라 죽이신 것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거룩함을 나타내신 것이고 온 백성 앞에서 여호와의 영광을 나타내신 행위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즉 인간과 절대적으로 구별되시는 거룩하신 분이심을 드러내신 것이다. 그래서 제사장이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을 어긴 것은
바로 하나님의 구별되심(거룩하심)을 훼손한 것이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즉각적인 심판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하나님의 영광, 즉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명백히 드러내신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하나님의 영광은 모두 피조물과 절대적으로 구별되는 바,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쩌면 불로 그들을 살라 죽인 것은 너무 심한 심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것은 제사장의 직무가 그만큼 중대함을 보여주신 것이고
특별히 하나님나라가 시작하는 시점에 발생한 불순종이기 때문에 그만큼 엄중한 경고를 백성들에게 분명히 가르치시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에 대한 개인적인 애통은 금지되었다. 왜냐하면 그 애통은 하나님의 심판의 정당성에 대한 잘못된 반응으로 하나님을 격노하게 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온 공동체는 이를 슬퍼하여야 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과 경고였기 때문이다.
이 사건직후에 죽임을 면하기 위한 제사장들에 대한 주의가 주어졌는데 그것은 제사장이 성막에 들어갈 때 포도주나 독주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그들이
제사를 드릴 때 정신을 바르게 하여야 거룩하고 속된 것,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나님의 규례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한가지 문제가 또 발생했는데 그것은 백성을 위한 속죄제를 드리고 남은 고기를 흔들어 드리고 제사장이 먹어야 하는 규례를 어기고 그것을 먹지 않고 불사른 것이었다. 이는 아론이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으로 금식을 하였기 때문으로 설명되었고 그것은 비록 규례를 어긴 것이지만 납득할 수 있는 것이었다. 여기서도 엿보는 진리는 하나님나라는 규례 절대주의가 아니란 것이다.
외적으로 규례를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규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이것은 결국 순종의 문제가 단지 외적인 규례준수의 차원이 아니라 규례를 주신 하나님에 대한 존경과 신뢰의 차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